시·도와 양 의회 공동합의문 채택…초광역 생활·경제권 구축과 지방재정 확충에도 공조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대구시와 경북도, 양 시·도의회가 대구·경북의 주요 현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인환 대구시의회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의장은 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4자 회담을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 2차 공공기관 이전, 초광역 생활·경제권 구축, 지방재정 확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4자는 회담에서 대구·경북 상생과 협력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공동 현안에 대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연내 통합특별법 제정과 2028년 통합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월 대구·경북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행정통합추진단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경북 북부권을 포함한 공동발전전략 수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4자는 통합신공항이 지역 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관련 법령 개정과 정부 협의 과정에서 양 시·도의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는 지역 산업 기반과 발전전략에 맞는 핵심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이전 대상지 선정 과정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적용되도록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을 하나의 초광역 생활·경제권으로 묶기 위한 협력도 추진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연말까지 ‘5극3특 대경권 성장엔진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휴머노이드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공동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구·경북 광역교통망 구축을 추진하고 대구~경북 광역철도 등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육성사업’ 선정에 맞춰 대구·경북 관광권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관광콘텐츠 개발과 홍보·마케팅에 나선다.
의료 분야에서는 초광역 필수의료 공동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의료자원을 연계해 중증·응급 분야 진료 공백을 줄이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재정 확충 문제에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4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대응기금이 지방 몫의 지방교부세 재원까지 활용하는 방식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지역 국회의원과 다른 지방정부와 연대해 11월 국회 법안 및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현행 기준에 따른 지방교부세 재원이 교부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지방교부세와 지방소비세 등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난 7월 경북 방문이 대구·경북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4자 회담은 시·도와 의회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 공공기관 이전 등 주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길은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에 있다”며 “시·도와 의회가 한자리에 모여 뜻을 모은 만큼 빠른 시일 내 행정통합을 이루고 시·도민의 힘으로 통합신공항을 우선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인환 대구시의회의장은 “대구·경북의 공동 현안은 어느 한 지역이나 기관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시·도와 양 의회가 긴밀히 소통하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요 현안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수 경북도의회의장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바꾸는 일에 시·도와 의회의 경계가 있을 수 없다”며 “500만 시·도민이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공동 현안 해결에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대응기금과 관련해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지방의 재정권한을 지키기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