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KBI메탈, 400억 조달해 전력망 사업 확대… 변압기 설비 투자 본격화

KBI메탈, 400억 조달해 전력망 사업 확대… 변압기 설비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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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변압기 수직계열화 완성…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가속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KBI일렉트릭 공장 내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KBI메탈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며 전력망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리 소재부터 전선, 변압기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KBI그룹은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KBI그룹 계열사인 KBI메탈은 17일 공시를 통해 4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전력망 사업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최근 인수한 변압기 제조 계열사 KBI일렉트릭의 생산시설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유입변압기 생산을 위한 신공장 설비 구축에 집중 투자해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BI메탈은 지난 4월 국내 변압기 제조업체 원영하이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0%를 확보하며 103억 원 규모의 인수를 완료했다. 이후 지난 5월 사명을 KBI일렉트릭으로 변경하고 회생절차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사업 정상화와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KBI그룹은 전력망 분야 핵심 밸류체인 구축을 사실상 완성하게 됐다. KBI메탈의 구리 소재 생산, KBI코스모링크의 전선 제조, KBI일렉트릭의 변압기 생산이 연결되면서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아우르는 통합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직계열화가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전력 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는 시스템 솔루션 사업자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전력망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북미 지역 노후 전력망 교체,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증가 등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KBI메탈은 이 같은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KBI일렉트릭의 매출이 올해 예상치인 164억 원에서 2028년 955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선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BI코스모링크의 미국 수출 실적은 2024년 3,430만 달러에서 2025년 6,130만 달러로 증가하며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박한상 KBI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력망 슈퍼사이클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구리 소재부터 전선, 변압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전력 인프라 시스템 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현시점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