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9일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2025 포항 국제 미식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미식 분야 가입을 위한 전략과 과제를 국내외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행사에는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일본 우스키시, 중국 양저우시, 아제르바이잔 란카란시 등 해외 미식 창의도시 관계자, 학계와 외식업계, 푸드테크 전문가, 지역 농·수산업 종사자,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특강에서 한경구 전 사무총장은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도시의 경제·사회·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선정 이후의 국제 협력과 시민 참여가 핵심 평가 요소라고 강조했다.
포항 발표 세션에서는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이 포항의 해양 기반 식문화, 수산물 자원, 지역 축제 등을 바탕으로 한 미식 창의도시 추진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김재홍 경북대 교수는 포항의 미식 자산과 인프라, 국제 네트워크 기여 방안, 창의도시 조성 전략 등을 제시하며 UCCN 미식 분야 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외 창의도시인 우스키, 양저우, 란카란 관계자들은 각 도시의 미식 정책과 국제교류 사례를 공유하며 식문화 보존, 농·수산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 국제 미식 축제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UCCN 미식 분야 가입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민·관·학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 미식 도시와의 실질적 교류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교육·체험형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미식문화 확산과 문화다양성 증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사장에서는 포항 10미와 미식 특화거리를 소개하는 홍보부스가 운영됐으며, 물회·막회·과메기 등 지역 대표 음식 시식 행사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포항의 미식 자산을 정리하고 세계 도시들과 미래 비전을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포항의 정체성과 시민의 창의성을 담은 미식 도시 전략을 통해 도시 브랜드와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UCCN은 도시의 고유 창의 자산을 기반으로 국제 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네트워크로, 가입 도시는 유네스코 브랜드 활용과 글로벌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이점을 얻는다. 식문화 홍보는 물론 도시 정체성 강화와 문화·관광 산업 육성 등과도 연계돼 도시 발전 전략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