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진료소 중심 건강 격차 해소 노력… 건강 데이터 활용해 분야별 교육 마련
논산시 보건진료소 관할 마을은 총 167개, 이 중 의료취약 마을은 82개로 절반 가까운 비율을 차지한다. 이에 논산시는 건강취약 마을의 보건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간 건강 격차를 해소하고자 ‘건강박사 과정’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시 보건소는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하는 진료비 현황, 지역사회건강조사 등에서 내놓는 통계를 건강 프로그램 기획의 기초 자료로써 활용해 네 가지 건강 교육 과정을 마련, 15개 의료취약마을 대상 주민에게 다양한 지식과 건강실천법을 전하고 있다.
과정은 △요실금 △노인 안전보건 △숟가락 난타 △혈관 4개 분야로 꾸려졌다. ‘요실금 분야 과정’은 논산시 요실금 진료비 현황이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시 차원의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마련됐다. 요실금 예방에 관한 교육은 물론 골반 근육 강화에 효과적인 근력운동이 병행되고 있다.
‘안전보건 분야’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논산시 연간 낙상 경험률이 14.1%(2021년 기준), 연간 사고 및 중독 경험률이 6.1%(충청남도 5.4%)로 조사된바 마련된 교육 과정이다. 시는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낙상사고 사례, 약물 안전관리, 식품ㆍ위생 안전 등에 관해 교육하고 있다.
‘숟가락 난타’는 모든 질병,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요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운영되는 과정이다. 어르신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노래를 선정해 리듬에 맞춰 함께 연주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우울감과 고독감 해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혈관’ 분야는 지역민들의 심뇌혈관질환 조기 증상 인지율을 높이는 목표로 운영 중인 과정이다.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논산시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55.6%, 심근경색 조기 증상 인지율 42.9%로 전년 대비 각각 10.3%p, 12.4%p 감소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심뇌혈관질환 9대 예방수칙(①금연 ②절주 ③건강한 식단 ④규칙적인 운동 ⑤적정 체중 유지 ⑥스트레스 줄이기 ⑦정기적인 건강측정 ⑧생활습관 개선 ⑨응급증상 숙지 및 빠른 신고) 및 조기 증상과 대처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더불어 고혈압 예방 특화 영양교실 ‘싱겁게 먹어도 맛있어요’를 통해 조리 실습도 함께 진행 중이다.
네 가지 과정에 함께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정보와 생활습관 등을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진료소 관할 의료취약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건강관리에 있어 소외되지 않도록 건강박사 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건강행동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