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은 군북면 월촌리 일원 남강에 퇴적된 하천골재(모래)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대상지는 함안군의 석교천, 의령군의 의령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남강에 토사가 퇴적돼 유수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어 재해의 우려가 높은 지역이었다. 이에 군은 골재 채취로 유수의 흐름을 원활히 유도해 재해예방에 기여하고, 중요 건설자재인 모래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골재채취사업을 추진했다.
2021년 3월 경상남도로부터 골재채취 예정지로 지정된 이후 2년 여간 환경영향평가, 하천골재채취허가 등 재반 행정절차를 거쳐 마침내 골재판매를 개시하게 됐다.
판매 예정량은 40만9000㎥ 규모이며 1㎥당 2만원(부가세 면세)의 현장 상차도 가격으로 판매한다.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골재전용카드로만 구입할 수 있으며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으로는 구입이 불가하다.
판매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며 공휴일과 토·일요일은 판매하지 않는다. 오는 4월 중순에서 8월 말 까지는 남강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 번식기 및 우수기를 고려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지 할 예정이다.
골재 판매로 얻는 수익금은 하천정비나 유지관리, 친수공간 조성사업 등 하천과 연계된 사업에 투입해 전액 지역발전 및 재해예방에 사용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골재판매로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골재수급 안정을 통한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골재 판매차량의 통행으로 인한 먼지, 진동 등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니, 지역 주민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먕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