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의 새로운 황금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안군(가세로 군수)이 오징어 풍년을 맞았다.
태안군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서해안 인근 해역에서 오징어가 잡히면서 근흥면 신진도항 일대에 오징어 위판이 시작됐다. 특히 지난주부터는 오징어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싱싱한 오징어 활어를 찾는 상인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최근 안흥외항(신진항)에서는 하루 20척 가량의 오징어잡이 어선이 출항하고 있으며 하루 수확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2배 오른 약 20톤(8만 마리) 수준이다.
위판가격은 지난 19일 박스(20마리 가량)당 2만 8천 원에서 3만 3천 원 선으로 출하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의 오징어는 그 수확시기가 피서철과 겹쳐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태안을 찾아 갓 잡은 싱싱한 오징어와 함께 아름다운 여름바다의 절경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해안에 오징어가 많아진 것은 몇 해 전부터 동중국해로부터 서해 쪽으로 난류가 많이 유입되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어장이 서해에 다수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태안 해역의 오징어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제 태안이 여름철 오징어의 대표 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민정 기자 omj@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