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막바지 꽃놀이로 한창인 요즘 수도권 주민들의 최대 휴식처인 강화도가 진달래와 함께 벚꽃이 동시에 개화해 보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속하는 강화군의 북산 북문길에는 지난 주말부터 피기 시작한 벚꽃을 보기 위해 하루 최대 1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고려산 진달래와 함께 강화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화읍 고려궁지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8백여 미터 구간에서 진행되는 벚꽃길 야행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되며, 야간에는 올해 새롭게 추가된 조명들로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강화 북문 벚꽃길은 최북단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매년 마지막 벚꽃이 피는 곳으로, 젊은 연인들을 비롯해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는 강화군의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고려궁지의 고풍스러운 담을 뒤로하고 만개한 벚꽃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는 벚꽃터널을 만날 수 있다.
올해부터 은은하게 변하는 조명과 어우러진 새로운 느낌의 벚꽃 길을 걸을 수 있으며, 특히 밤하늘을 수놓은 벚꽃길을 걷고 있노라면 느긋한 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행사기간에는 북문길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있다”며 “가족, 연인과 함께 북문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l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