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부산연구원이 김해신공항으로는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부산연구원은 지난 28일 BDI정책포커스 ‘김해신공항, 동남권 관문공항 될 수 없다’는 보고서를 내고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함께 관문공항 재추진을 주장했다.
보고서는 검증 결과 현재 완료된 공항시설과 수요 부분에서 활주로 길이를 3천200ｍ로 제한해 안전성이 결여됐고, 활주로 안전시설도 최소화해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변 장애물을 그대로 남겨두면서 비상 충돌 위험성이 상존하는 등 전반적으로 공항 안전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은진 연구위원은 “항공 수요를 축소해 공항 시설용량을 줄였고 활주로 운항능력을 과대평가해 김해공항의 시설 부족과 혼잡이라는 악순환을 신공항에서도 되풀이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소음 영향을 축소해 시민 생활 악영향은 물론 재산 가치 하락, 개발예정지 고도제한 등 경제적 손실도 발생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동남권에 필요한 공항은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동남권 여객과 화물 처리 가능한 공항, 동남권을 기반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공항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울·경 광역단체와 전문가, 관련 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지역 중심의 공항건설계획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