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정물·궤적·유산
[2018.11.27-2019.03.03]
남극의 얼음이 다 녹으면 전 세계의 해수면은 60m 이상 높아진다고 보고됐다. 해수면이 1m만 높아져도 약 5억 명의 사람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한다. 남극의 변화는 기후변화의 중요한 단서이자 사람들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다. 남극을 뒤덮은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태양열이 더 많이 흡수됨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계속되고 있다.
남극은 인간이 모방할 수도 없고, 다른 곳에서 찾을 수도 없는 지구상 유일의 자연환경이다. 남극은 인간의 문명 세계와 멀리 떨어져 있으며, 평균 기온 영하 34도, 최대 영하 89.2도를 기록할 만큼 매우 혹독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접근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인간은 도전했고 극복했다. 현재의 남극은 용감한 옛사람들이 남긴 발자취가 생생하게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립해양박물관 ‘남극-정물·궤적·유산’ 기획전시에는 이러한 모습을 담은 남극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원정기지들 내에서 보존된 채 발견된 다양한 생존의 오브제들,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한 우리나라 남극탐험대원들의 모습이 담긴 탐험·훈련일지, 목숨을 내어놓고서라도 남극 탐험에 참여하겠다는 각서도 볼 수 있다. (관람료: 무료)
3·1운동 100주년 기념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2019.02.28-06.02]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테마전시를 개최한다.
일제강점기 우리 어민들이 일제의 수탈에 맞서 생업의 현장을 지켜내고자 했던 어민항쟁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한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일본 어민이 신식 어구·어법으로 우리 어장의 어족자원을 남획한 사례를 소개한다.
테마전시에서 제국주의의 일환으로 어업권 침탈을 전면적으로 실행했던 일제의 수탈정책(이주어촌, 어업권, 어장조사, 수산공진회)과 군수물자로 사용된 정어리기름을 소개하며 아픈 역사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