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각 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4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 평가결과를 부풀리거나 고의 누락해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서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오거돈 예비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서병수 시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를 왜곡한 보도자료를 만들어 발표한 책임을 지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평가 대상 13개 지자체 중 서울 등 6곳이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으나 부산이 들지 못한 이 부분은 빼고 잘한 부분만을 뽑아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용률과 실업률 비교에서도 부산시는 고용률 증가는 13위에 그치고, 실업률 증가율은 4위로 나타났지만, 이 수치 역시 부산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부산시는 보도자료에서 공약이행률 전국 1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홍보했지만 역대 최대 꼼수를 부린 것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성권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와 박주미 정의당 예비후보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교 “부산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인 종합평가는 빼고 공약 완성도와 목표 달성도 등 SA를 받은 분야만 소개됐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시민들을 속이는 거짓 홍보로 서병수 시장의 무능함을 덮으려는 것은 파렴치한 기만 행위”이라고 비난했다.
두 예비후보는 이어 “평가항목 중 주민소통 분야는 부산국제영화제사태, 기장해수담수사태 등으로 SA 평가를 받지 못하자 발표 자료에서 쏙 빼는 옹졸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에 관해 “종합평가에서 SA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세부 3개 평가 항목 중 2개 분야에서 SA 평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고 이를 의욕적으로 알리려다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 입장에서 잘못된 부분까지 홍보할 필요는 없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를 만든 것”이라면서 “평가 항목에 없는 내용이라도 언론에는 보도가 되었기 때문에 이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달 26일 부산시는 “민선 6기 서병수 시장 공약이행률(전국 1위) 및 목표 달성률 최고의 등급(SA), 재정확보 및 집행률 전국 1위 등 역대 최고 성적”이란 제목이 달린 보도자료를 각 언론에 배포했다
전병열 기자(jun939@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