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생방송 중계 캡쳐화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빙속 김보름(26)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후 ‘왕따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정신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어 병원에 심리치료차 입원했다.
병원 검사 결과에 따르면 김보름은 현재 극도로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김보름이 안정이 필요하다고 병원 측이 판단해 입원치료를 하게 됐다.
김보름의 어머니 김선옥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보름이를 데리고 지난 12일 고향 대구의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심리검사를 했다”며 “병원 측의 권유로 당일 즉시 입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보름이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개인병원에 갔는데 상태가 심각해 대구로 오게 해 함께 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동료선수인 노선영을 멀찍이 떨어뜨린 채 경기를 마쳤다. 이후 인터뷰에서 노선영 탓을 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왕따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 건으로 청와대 청원에 60만 명 이상이 참여하자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음에도 시상대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인터뷰에서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지난달 말 소속팀인 강원도청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쏟아진 대중들의 비난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