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시장 조병돈)는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SK하이닉스의 증설이 되기까지, 함께 노력한 이천시민의 땀과 노력을 기록한 역사관을 이천시립박물관 내에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기록·역사관에는 당시 하이닉스 증설을 촉구하며 사용했던 시위 물품(머리띠, 가면 등)과 삭발에 참여한 시민들의 두발 보관함, 삭발자 명단을 새겨 넣은 도자 조형물이 전시됐다.
하이닉스 증설을 요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과 비상대책위 출범, 촛불집회와 투쟁 백서 등 하이닉스의 증설 과정을 생생히 기록한 영상물과 미래상을 담은 디지털 영상을 제작·방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6년 12월 이천 신규 공장 증설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지만, 구리 공정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지역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이유와 수도권 자연보전지역 내 대기업 공장의 건축면적 제한으로 증설 승인을 받지 못했었다.
이는 자칫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기업 간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하이닉스 증설을 열망하는 이천시민의 열기와 촛불집회, 광화문 대정부 집회, 하이닉스 1시민 1주식 갖기 운동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하이닉스 증설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하이닉스 공장 증설은 이천 역사에 한 획이 된 사건으로 지난 2007년 격렬했던 투쟁과 7년에 걸친 시민들의 집요한 노력 끝에 M14 공장 증설로 이어졌다”며 “당시 참여했던 많은 시민과 단체들이 방문해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