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농산물값 폭락에 농자재 부담까지”…평창군, 농가에 21억 원 긴급 지원

“농산물값 폭락에 농자재 부담까지”…평창군, 농가에 21억 원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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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등 8개 품목 차액 보전…908개 농가 경영 부담 덜어준다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평창군이 농산물 가격 하락과 농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21억여 원을 지원한다. 중동전쟁 여파로 비료와 농자재 가격이 치솟고, 기후변화와 연작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가 부담이 커지자 군이 차액 보전에 나선 것이다.

평창군은 최근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저가격 차액 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지역 농가 908곳에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평창군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배추류와 무 등 8개 품목을 계통출하 조직을 통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출하한 농가들이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읍·면사무소를 통해 사업을 신청한 농가를 대상으로 적격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이 결정됐다.

최근 평창지역 농가들은 이상기후와 연작 피해로 생산량 감소를 겪는 데다 시장 가격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이중고를 호소해왔다. 여기에 중동전쟁 영향으로 농자재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경영 부담이 한층 가중된 상황이다.

군은 지난해 말부터 행정과 농협, 농어업회의소, 지역 농축협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잇달아 열고 세부 지원 기준을 논의해왔다. 이후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지원 규모와 기준을 확정했다.

평창군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은 지난 2015년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도입된 제도다. 농축산물 가격 급등락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유통 체계를 만들기 위해 조성됐으며, 현재 기금 존속 기한은 2029년까지 연장된 상태다.

현재까지 조성된 기금 규모는 총 120억 원이다. 군 출연금 105억 원과 계통출하 조직 출연금 8억 원, 기타 수익금 7억 원 등이 포함됐다. 군은 올해도 추가로 22억여 원을 더 출연해 기금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평창군은 그동안 가격 폭락과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지원에 꾸준히 기금을 활용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홍고추와 대파 등 15개 품목 재배 농가 1554곳에 8억 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 116곳에 4억 원을 지원했다.

군은 이번 지원 역시 최근 농업 현장의 위기를 고려할 때 농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영진 평창군 농산물유통과장은 “중동전쟁 여파로 농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농산물 가격 불안정까지 이어지면서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가격 걱정 없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