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첫 수매가 왕특대 ㎏당 3200원…생산량 작년 대비 20%↓ ‘품질 양호’
청정 지리산과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된 ‘여름철 건강지킴이’ 하동 매실이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하동군은 매실 주산지인 하동읍·악양·적량·횡천면 일원에서 햇매실 수확이 시작되면서 지난 25일 하동농협 만지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올들어 첫 수매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실시한 첫 수매가격은 왕특대 기준 ㎏당 320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인상된 가격대가 형성됐다.
국내 매실 주산지 하동에서는 올해 하동읍을 비롯해 악양·적량·횡천면 일원의 1056농가가 237㏊에서 지난해 기준 2700t 정도의 매실을 생산해 5월에는 청매실, 6월 이후 황매실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 생산으로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하동매실은 이상기상으로 인한 조기 개화에 따른 일부 저온 피해 및 수정 불량이 발생했으나 매실 생장기에 기후조건이 호전되면서 씨알이 튼실하고 빛깔이 좋은 등 품질은 양호하다. 다만 수확량은 작년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교차가 큰 지리산과 물 맑은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되는 하동 매실은 예로부터 천연 건강식품으로 선조들이 약으로 사용해 왔다.
현대에 와서는 매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면서 식중독 예방, 피로회복, 체질개선, 간장보호, 간 기능 향상은 물론 해독작용 및 소화불량 해소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매실에 들어있는 구연산과 비타민, 각종 무기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숙취해소, 피부미용에도 좋아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치용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매실엑기스·장아찌 등 다양하고 안정적인 가공품 생산기반을 구축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농작물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