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에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한 소통·화합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작된 전남도 시책사업으로 마을의 청정자원을 관리·보존하고 주민화합과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재 함평군에서는 90개 마을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엄다면 흥용동 마을 주민들은 출향자녀와 함께 성금 모금을 통해 노후된 담장을 정비하고 하늘색을 덧칠해 쾌적한 마을 환경을 조성했다. 여기에 매월 마을회의를 열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나산면 삼구마을에서는 방치된 영농폐기물을 정리해 받은 수거장려금으로 페인트 등 벽화 자재를 구매해 출향자녀들과 함께 캘리그라피 벽화를 만들었다. 마을 유휴공간을 공동텃밭으로 조성해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으며 수확한 작물을 판매해 어려운 이웃도 도울 예정이다.
해보면 창서마을은 청년회를 중심으로 매주 ‘창서마을 동네한바퀴’을 운영해 마을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공론장을 마련했다.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을 목표로 마을의 유래를 담은 랜드마크를 직접 만들었으며, 마을 주민의 재능기부로 멋진 손글씨 문패도 설치했다.
신광면 보전마을은 잡초로 우거져 사용하지 않던 마을 공터를 임대하여 공용 텃밭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직접 심고 수확한 참깨로 참기름을 만들어 판매해 마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 대동면 백련마을, 엄다면 정양마을에서도 마을 산책길과 주민 쉼터 조성, 마을신문 발간 등 으뜸마을 사업을 통해 다양한 공동체 활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 13~14일 이틀간 자체 현장평가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5개 으뜸마을을 선정했으며, 29일 전남도 으뜸마을 평가단이 우수사례지를 방문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사업 성과 및 공동체 활동 실적 등을 점검하고 차년도 사업계획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
노명섭 나산면 삼구마을 이장은 “부녀회부터 청년회까지 모두 함께 땀 흘린 끝에 사업비 3백만 원으로 3억 원어치의 성과를 얻은 거 같다”며 ”으뜸마을 사업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화합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