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백두산서 대형 산사태 발생, 관광객 긴급 대피

백두산서 대형 산사태 발생, 관광객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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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백두산 북쪽 경사면 일대에서 지난 9일 갑작스러운 산사태가 발생해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중화망 등은 지난 9일 오후 지린성 백두산 북쪽 경사면에서 갑작스러운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에 있던 관광객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날 사고 당시 인근에 있었던 관광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산비탈 경사면을 따라 대량의 돌과 바위가 관광객들이 있던 계단 산책로를 향해 굴러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인근에는 뿌연 연기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소식을 전했던 중국 매체들은 백두산을 가리켜 ‘창바이산’(長白山)이라는 중국식 명칭을 사용했다. 이번 산사태가 발생한 백두산 지역은 지린성 바이산시(白山市) 조선족 자치현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창바이산은 지금으로부터 약 4천 년 전, 중국에서 기록된 고대 신화와 지리를 기록한 책 산해경(山海经)에서도 기록된 중국 청나라 만주문화의 성산’이라며 이 일대를 두고 중국 만주족의 발상지라고 소개했다.

중국 정부도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규정하고 백두산 일대가 고대부터 역사ㆍ문화적으로 줄곧 중국의 영토였음을 주장하는 ‘창바이산 문화론’을 주장하며 ‘중화 10대 명산’으로 지정하는 등 백두산을 중국의 창바이산으로 홍보해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로 백두산 등반로 일부를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영 기자 psy@newsob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