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4·15 격전지 탐색 l 부산 북 · 강서갑, 최종 깃발은?

4·15 격전지 탐색 l 부산 북 · 강서갑, 최종 깃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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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박민식 미래통합당 전 의원

이번 4·15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 중심인 북·강서구갑 지역에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박민식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4번째 격전이 펼쳐진다.

지역 유권자들은 12년 전부터 여·야 모두 같은 후보가 출마해 지역을 누비고 다녔기 때문에 후보를 너무나 잘 안다. 전 의원과 박 전 의원은 네 번째 빅매치를 벌인다.

세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인물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북·강서갑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본다. 인물보다 정당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8대·19대 총선에서는 박 전 의원이 금배지를 달았지만, 20대 총선에선 전 의원이 승리했다. 전 의원은 낙선 후에도 낙심하지 않고 지역 밀착으로 민심을 살폈다.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 대승을 이끌어내는 저력을 보여줬고, 이후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생활 밀착형으로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선을 노리는 전 의원은 4·15 총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웃사람 전재수’를 슬로건으로 깊숙이 민심 속으로 파고든 전 의원은 지역주민들과의 스킨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주일에 3~4 번씩 지역을 찾아 현안 문제를 살피고 심지어 설·추석 명절에도 쉬지 않고 사무실에 출근해 개별 면담을 하면서까지 민원을 들어준다는 평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직접 방문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피해 지역과 방역 소외지역을 챙기고 있다.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제2부속실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 만덕초·덕천중·구덕고와 동국대 사범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전 의원은 구포 초·중을 졸업한 북구 토박이로 외무고시와 사법시험까지 합격했다. 10여년 동안 검사로 일한 그는 18대 총선에서 40대 초반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총선에서 재선한 박 전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에 이어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았다.

박 전 의원은 낙선 후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밀착했다. 골목골목을 다니며 어르신들의 손수레를 밀고 아침저녁으로 도로변에서 인사하는 모습이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시민들은 이번 4·15 총선에서 이들의 승부가 부산 민심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전병열 기자 jb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