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1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를 유치하면서 마이스(MICE)산업 육성을 위한 불을 밝혔다.
시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대한피부과학회 회원들이 대거 참가하는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대한피부과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전주에서 열리게 된 것은 시가 올해 마이스산업 육상 전담부서인 컨벤션유치팀을 신설한 이후 첫 결실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연사를 포함해 1,000여명이 넘는 대한피부과학회 회원들이 방문하는데다 행사 전·후 전주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광 및 숙박 등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학회 참가자들의 전주의 매력을 느끼고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술대회 기간 동안 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해 전주의 맛과 멋을 알릴 예정이다. 동시에, 참가자들을 위한 관광 해설 및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도 제공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차기 학술대회 재유치를 위해 학회 측에 ‘전주시 대규모회의 유치 지원 조례’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행사 개최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주요 학회를 대상으로 회의 및 학술대회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주지역 주요 호텔들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대학, 공공기관과도 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300여 개 국내·외 마이스 산업 관계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태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 에 참가해 전주시 마이스 산업 인프라와 유치 정책 등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유치 상담회를 통해 학회 측으로부터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회의유치 지원정책 등을 정비하고, 각종 박람회 참가 및 유치설명회를 통해 학회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시키는 유치 활동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에도 최근 회의장과 호텔 등 신규 시설이 갖춰지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이번 피부과학회 정기학술대회와 같은 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나간다면 지역관광과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또 다른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45년 10월 설립된 대한피부과학회는 피부과 전문의와 전공의 등 총 2,625명의 회원으로 이루어 진 대규모학회로, 1년에 2번 개최되는 정기학회(춘・추계) 중 춘계학회를 지방에서 개최하고 있다. 전주에서 학술대회를 가진 것은 그간 마땅한 회의장과 호텔이 없다는 이유로 개최지에서 제외된 지 이번이 30년 만이다.
이서연 기자 l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