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스위스 관광청은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 특별열차를 4월에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트래블시스템은 지난 2017년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를 론칭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옛 터널과 옛 기찻길을 다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원래 존재하던 고타드 철길은 1882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스위스 알프스와 고타드 지역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1882년 당시에도 완공까지 10년이 걸린 고타드 철도 터널은 루체른, 취리히와 같은 알프스 북부와 벨린쪼나, 루가노, 로까르노 같은 남부를 이어주며 스위스 북부의 전나무 숲과 알프스 풍경 그리고 스위스 남부의 야자수와 정겨운 돌집 풍경을 선사하는 빈티지 루트다.
이번에 새로이 탄생한 고타드 특별열차로 13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길을 따라 50개 이상의 다리와 7개의 터널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여정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빈티지 루트의 하이라이트는 암슈테그, 질레넨 그리고 구어트넬렌 사이에 있는 127m 섀르슈텔렌바흐, 121m의 인트쉬로이스 고가다. 고도차를 극복하기 위해 기차는 더블루프형 터널을 통과하며 곡선을 그린다. 그로 인해 승객들은 바쎈마을의 바로크 양식 교회를 세 개의 다른 각도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고타드 루트를 빠져 나오는 남부 쪽 라보르고와 죠르니코 사이에서 티치노 강 협곡과 인상적인 고가를 감상할 수 있는 비아쉬나의 터널도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이 고타드 루트는 루체른 호수에서 출발하는 빌헬름텔 익스프레스의 증기선과 연계해 이용하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여름 시즌에 한해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를 운행하는데 빌헬름텔 익스프레스 유람선에서 하선하게 되는 플뤼엘렌에서 루가노, 벨린쪼나까지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를 타고 5시간 정도의 여정이다.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는 오는 월요일을 제외한 4월 9일부터 10월까지 매일 운행한다.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가 운행하지 않는 겨울시즌에는 일반기차를 타고 에르슈트펠트에서 환승해 고타드 빈티지 루트를 여행할 수 있다.
또한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루체른 유람선과 플뤼엘렌에서 루가노까지 기차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