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은 8월 ‘이달의 문화재’로 ‘유성온천호텔 관광엽서’를 선정하고 8월 한 달간 전시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유성온천’은 먼 과거부터 관광명소로 알려진 곳으로 ‘고려사’와 ‘신증동국여지승람’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등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 초 태조와 태종이 유성온천을 찾았다는 기록이 있어 이를 통해 유성온천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온천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추정할 수 있다.
‘유성온천’은 1910년대 이후부터 휴양 위락시설로 본격 이용됐는데, 이번에 전시되는 ‘유성온천호텔 관광엽서’가 이 시기의 사진 자료다. 모두 5장의 엽서에는 유성호텔의 본관, 별관, 평면도, 내부시설 등이 담겨 있다.
엽서가 담긴 봉투에는 ‘유성온천호테루(儒城溫泉ホテル)’라 쓰여 있다. 유성온천 홍보용으로 제작된 이 엽서는 1924년 유성온천의 명칭이 사용된 점으로 미루어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건물 내․외부 외에도 보트가 마련된 연못과 정원의 모습들을 담고 있어 당시의 관광휴양지로서 유성온천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박물관을 찾아 대전의 관광명소인 ‘유성온천’의 옛 기록과 근대의 모습이 담긴 재미있는 사진을 만나 보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리며 자료에 대한 기증기탁, 수집 제보는 상시 가능하다. (문의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 042-270-8612~4)
김영환 기자 ky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