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크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이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로 미국 의회의 청문회장에 섰다.
그는 “큰 시야로 바라보는 책임감이 부족했고, 그것은 큰 실수였다. 나의 실수다. 죄송하다” 사과 했지만, 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계속됐다.
리처드 블루멘탈 의원은 “2006년, 2007년, 2011년 개인정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과로 일관했다”며 진정성을 문제삼았다.
페이스북이 돈벌이에만 치중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의원은 “당신은 여러 사람의 데이터를 이용해 연간 40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난 내 데이터로 한 푼도 벌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독점적인 플랫폼이라는 비판에는 적극 방어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당신은 독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그는
“분명히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CNN은 디지털 문맹에 가까운 의원들이 저커버그를 살려줬다고 평가하면서 “페이스북의 구조가 너무나 복잡해 저커버그가 질문을 쉽게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평소 캐주얼을 즐겨 입는 그는 넥타이를 매고 전체 상원의원 절반에 가까운 44명 앞에서 사과 했다. 앞서 그는 청문회장에 입장하면서 시위대의 비난을 받았다.
전병열 기자(jun939@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