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야생동물치료센터-대학 동물학과 전국 첫 협력… 현장실습·학점 연계로 전문 인재 양성
[부산]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와 동명대학교가 동물 관련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14일 오후 ‘동물관련학과 청년취업 역량 강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장 실습과 학점 연계를 통한 청년 취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야생동물치료센터와 대학 동물학과가 협력하는 사례다. 낙동강관리본부는 동물병원급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수술용 특수영상장비(C-ARM) ▲디지털 엑스레이검출기(디텍터) 등 첨단 장비와 연구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전문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센터는 부상 원인 분석을 통한 치료율 향상, 질병 진단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전문 연구를 수행하는 부산의 유일한 기관이다. 동명대는 학점제 관리와 교육과정 연계로 학생들이 실습 경험을 학문적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반려동물·야생동물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대학 차원의 취업 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본부는 이번 협약이 청년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시의 환경정책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본부는 신라대학교 동물관련학과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기본검사, 외상처치, 구조·재활 실습과 동물생태학 강의를 진행하며 교육 개방을 확대해 왔다.
김경희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제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생태계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대학과 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