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 10년 만에 위풍당당하게 재개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 10년 만에 위풍당당하게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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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광화문 일대, 한미 군 장병 시가행진
병력 6700여 명·장비 340여 대 참가
윤 대통령 기념사에서 “핵 사용 시 정권 종식”

정부는 26일 오후,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광화문 일대에서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을 펼쳤다.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시가행진에 참석해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세계 속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을 바라보면 국군통수권자로서 벅찬 자긍심을 느낀다”며 격려했다. 이어 “오늘 우리 국민꼐서 여러분의 위풍당당한 개선행진을 보고, 여러분을 신뢰하고 우리 안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줄로 안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군 장병을 믿고 여러분을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군 장병, 예비역 단체, 군인 가족, 서포터즈, 사전 신청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시가행진을 구경하는 시민들은 수만 명이 운집했다.

이날 시가행진은 육군 병력과 장비 전개 위주로 진행됐다. 공군은 F-35A, F-15K 등 전투기 참여가 계획됐으나 기상 상황으로 인해 취소됐으며, 3700여 명의 도보부대와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부대의 행진이 이어졌다. 공중에선 아파치 헬기와 블랙이글스가 동시에 비행하는 가운데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행진에 동참했다.

한편,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군 전투부대원 330여 명도 참가했다.

대통령실은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에서 육·해·공군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동원된 병력은 6,700여 명, 장비는 340여 대가 참가했다.

이날 서울 중구 숭례문 로터리부터 종로구 경복궁까지 인근 교통이 통제됐고, 서울시청부터 광화문까지 세종대로 차량 통행도 전면 제한됐다.

2003년 노무현 정부, 2008년 이명박 정부,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시가행진이 열렸다. 그러나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정부가 취임하면서 시가행진은 중단됐다.

국방부는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 주제를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로 정하고 “국군의 국가수호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천명하고 적 도발을 억제하며 강력한 힘으로 응징할 수 있다는 대북 메시지 표명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군의날은 매년 10월 1일이지만 올해는 연휴가 겹쳐 행사를 앞당겨 진행됐다.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26일 오후, 군 장병들이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펼치고 있다.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