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방한 외래관광객 회복세에 맞춰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9일과 20일, 베트남 호치민 젬센터(Gem Center)에서 경기관광 최초로 대규모 단독 관광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용인시, 의왕시 등 시군과 14개 경기도 관광업계 및 기관이 참여했다. 19일엔 호치민 여행업계, 20일에는 한류 및 한국관광에 관심있는 일반인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됐으며 뜨거운 호응속에 성료됐다.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와 공동으로 개최한 첫날 B2B 상담회와 설명회에는 비엣트래블(Vietravel) 등 호치민 대표 여행사 30개사와 경기도 관광업계가 참가했다.
여행사들은 덕평 휴게소의 ‘별빛우주정원’, <프로듀스 101> 촬영지 파주 ‘한류트레이닝센터’, 의왕 ‘레일파크’ 등 신규 관광지에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이날에만 총 120건의 상담이 이뤄져, 내년 봄 신규 상품 출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관광로드쇼는 여행프로그램 ‘신짜오(Xin Zhao) 경기!’ 최종편의 일부기도 하다. 현재 유튜브와 베트남 현지에선 여성 셀럽 3인의 경기도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 ‘신짜오(Xin Zhao) 경기!’가 방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진이 로드쇼에서 트래블 토크쇼를 통해 직접 시청자들에게 경기관광을 생생히 전달하고자 나선 것. 트래블 토크쇼와 로드쇼 참가모습이 최종편에 실릴 예정이다.
‘신짜오(Xin Zhao) 경기!’에는 베트남 인기 걸그룹 ‘라임’의 ‘엠마(Emma)’, 화려한 수상경력의 배우 ‘김뚜엔(Kim Tuyen)’, 배우겸 MC ‘응우엔 늉(Nguyen Nhung)’이 출연했으며 촬영 당시 경기도 대표 관광지인 임진각, 에버랜드, 쁘띠프랑스, 한국민속촌, 가평 수상레저 캠프통 아일랜드 등을 방문했다.
트래블 토크쇼외에도 엠마의 소속그룹 ‘라임’과 한국 걸그룹 ‘라임소다’가 무대를 선보였으며 드로잉 퍼포먼스 ‘페인터즈히어로’의 특별 공연도 이어졌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걸그룹 공연 대결은 행사 전부터 ‘라임’ 팬들과 현지 K-pop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일으켜 현장엔 양측의 응원열기가 가득했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참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특히, 의왕 레일바이크 VR 체험과 태양의 후예 군복체험, 쁘띠프랑스의 어린왕자 오카리나 만들기 체험부스에는 방문객이 긴 줄을 이어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현지 인플루언서 윙 티 함 잉(Nguyen Thi Ham Yen)과 짱 윙(Trang Nguyen)이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53%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이 중 90% 이상이 유튜브, 페이스북을 이용하는만큼 라이브 방송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경기관광공사 유동규 사장은 “베트남은 지난 해 금한령의 여파속에서도 유일하게 30% 성장을 이룬 효자 대체시장”이라며 “앞으로 세계유일의 평화관광 명소인 판문점과 DMZ 그리고 K-pop과 한류체험 프로그램으로 베트남의 젊은 관광객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