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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트래블] 정(情) 가득한 청정산골 ‘정선’의 색다른 시간 여행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  / 2017-08-10 10:39:17


newsone [사진] 아라힐스 스카이워크

수려한 산세를 따라 맑은 물길이 굽이치는 정선은 푸른 자연 경관 만큼 색다른 즐길 거리가 가득해 철마다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레일바이크계의 선두주자 ‘정선 레일바이크’, 동강의 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리힐스 짚와이어’와 ‘스카이 워크’에서 시원한 산바람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고, ‘아라리촌’과 삼시세끼 촬영지인 ‘대촌마을’, ‘백두대간 약초나라’에서 도시에서 지친 몸에 건강한 힐링의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폐광시설을 재탄생시킨 ‘삼탄아트마인’, ‘사북석탄유물 전시관’ 등에서 광부체험과 광부들의 고단했던 생활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정선 여행의 백미는 ‘정선5일장’이다. 장터에서는 산에서 나는 각종 특산물과토속적인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백석포포와 오장폭포, 아우라지, 추억의 박물관, 민둥산, 만항재, 타임캡슐공원, 태양의후예 촬영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한 여행지가 가득하다.


자연을 즐기는 색다른 놀이 ‘정선 레일바이크’, ‘아리힐스’

정선하면 레일바이크라는 말이 따라붙을 정도로 정선에 여행을 왔다면 레일바이크는 필수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7.2km 구간의 철도 위를 직접 페달을 밟으며, 정선의 산과 들, 물길이 만들어 내는 풍경을 여유 있는 속도로 즐기며 만끽할 수 있다.


[사진] 정선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 출발역인 구절리역에는 옛 역사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열차 객실을 2층으로 포개어 만든 초록색 여치카페는 레일바이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도착역인 아우라지역에는 강에 사는 어름치를 형상화한 어름치 카페가 사람들을 반겨준다. 걸어서 5~10분 거리에 나룻배를 탈 수 있는 아우라지도 있다. 여름이라면 맑고 시원한 물에 들어가 물장구도 치고 물놀이도 하면서 시원한 여름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사진] 아라힐스 짚와이어

산맥을 굽이돌아가는 동강이 만들어 낸 한반도 지형인 물돌이 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아리힐스로,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 그리고 생태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계곡과 계곡사이를 쇠줄로 연결한 뒤 도르레를 이용, 활강하는 신개념 익스트림 레포츠인 짚와이어(Zip-Wire)는 높이 325.5m에서 광하리 생태체험 학습장까지 1.1km거리를 시속 70km의 속도로 주파하며 탑승자들에게 짜릿하고 아찔한 기분을 선사한다.

과격한 놀이가 힘들다면 병방치 스카이 워크(Sky Walk)만이라도 가는 것이 좋다. 정선읍 북실리 병방산(해발 861m)에 위치한 스카이 워크는 절벽에 U자 형태로 돌출돼,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스릴을 준다.


옛 모습이 그대로 ‘정선5일장’, ‘아우라지’

정선을 정선답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정선5일장이다. 장이 서는 매 2일, 7일이면 정선 산비탈, 골짜기, 물굽이 마을에서 나는 정선의 토산품들이 읍내 장터거리를 가득 메운다.

곤드레와, 황기, 더덕, 마늘, 버섯, 산나물과 약초 등 청정한 자연을 그대로 품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보니 5일장에 오기 위해 정선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 연중 매주 토요일에는 주말장이 선다.

시장 초입 장터 공연장에서는 정선아리랑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정선아리랑 노랫말에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은 심금을 울린다. 느린 가락은 느린 대로 애잔하고, 빠르게 풀어내는 가락에 가슴 속 한 구석이 먹먹하다가도 후련해진다.


[사진] 정선5일장 장터공연

5일장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먹거리다.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 올챙이국수, 감자송편 등 정선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가득하다. 먹자골목에서는 메밀전병과 수수부꾸미, 녹두전을 부쳐내는 고소한 냄새가 가득하다. 곤드레와 메밀꽃, 황기, 옥수수로 만든 막걸리도 빠질 수 없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사시장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뗏목과 행상을 위해 객지로 떠난 님을 애닯게 기다리는 마음과 송천을 사이에 두고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남녀의 애절한 마음이 아리랑 가사로 전해져 더욱 유명한 곳이 아우라지이다.

송천과 골지천이 어우러진다하여 아우라지라고 불린다. 남한강 1천릿길 물길 따라 목재를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 시발지점으로, 예전에는 각지에서 모여든 뗏꾼들의 아라리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우라지 강을 건너는 나룻배에 오르면 뱃머리에 서서 줄을 당기는 뱃사공이 아우라지에 대해 설명을 한다. 배를 타지 않고서도 오작교를 걸어 강 건너편으로 갈 수 있다. 다리를 건너면 여송정이 반긴다.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아우라지 풍경이 절경이다.


산골 마을 삶이 있는 ‘아라리촌’, ‘대촌마을’, ‘백두대간 약초나라’

강원도 산골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아라리촌’과 ‘대촌마을’을 꼽을 수 있다.

정선읍 애산로에 위치한 ‘아라리촌’은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곳으로, 전통와가, 굴피집, 너와집, 저름집, 돌집, 귀틀집 등의 다양한 전통가옥을 볼 수 있어, 사극 속 옛 마을로 들어온 느낌이 물씬 난다. 양반증서 발급, 아리랑학당, 전통공예 등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아라리촌’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대촌마을’은 현재진행형 산골마을이다. 이 마을은 직접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해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모은 tvN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정선편’의 촬영지로 입소문을 탔다. 출연진들이 물놀이를 하던 개울가를 지나면 영화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비밀결혼식 장소가 나온다. 정선의 맑은 계곡물과 옥순봉의 절벽 풍광 아래 천천히 흘러가는 산골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야생약초의 향기에 젖어 건강함을 느끼고 싶다면 ‘백두대간 약초마을’이 제격이다. 이 곳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모노레일을 타고 약용식물 재배단지를 지나는 것으로, 산속에서 자생하고 있는 오미자·복분자·곰취·더덕 등을 만나서 채집할 수 있다. 약초 마을 내의 숙소에 머물며 떡메치기, 맨손 송어잡기, 전통 활쏘기, 황기엿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탄광의 흔적을 느끼다 ‘사북 석탄유물전시관’, ‘삼탄아트마인’

[사진] 삼탄아트마인

‘검은 진주’라고 불리는 석탄 산업의 흔적을 느끼고 싶다면 ‘사북 석탄유물전시관’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동양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가 있었던 곳을 전시관으로 변모시켜, 정선의 광산 역사와, 산업현장에서 땀 흘려 일했던 광부들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광부인차 탑승체험은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인차는 광부들이 작업을 위해 지하막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하 막장에서 광부들의 고단했던 생활과 석탄산업의 역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북 석탄유물전시관’이 있는 그대로의 탄광문화를 보여준다면, ‘삼탄아트마인’은 문화의 향기를 덧입혀 색다른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삼척탄좌의 폐광시설을 이용한 ‘삼탄아트마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광산이다. 잠들어 있던 2억년의 시간을 소생시키던 산업시대의 광부들처럼, 예술가들의 열정으로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워내, 관람객들은 예술 감성을 캐낼 수 있다.

삼척탄좌 시절 사무공간과 함께 300여 명의 광원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던 2개의 공동샤워실, 장화를 닦던 세화장, 탁실과 수직갱을 움직이던 운전실 등을 그대로 보존, 작가들의 작품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특히 샤워장이었던 4갤러리에는 수도꼭지에 탄광 종사자들의 폐 및 척추 엑스레이 필름과 힘들었던 탄광생활의 애환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차용증 등을 소재로한 설치 미술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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