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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왕도 김해의 유서 깊은 역사 축제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  / 2017-07-12 14:31:39


newsone [사진] 가야문화축제


김해는 2,000년의 역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거듭하는 역동적인 도시다. 낙동강 하류의 정취와 맑은 산자락을 자랑하는 고장에 사람들은 계속 모였고,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융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의 끈끈한 유대로 탄생한 축제들도 하나같이 20~30회 이상의 회차를 맞이할 정도로 유서 깊다. 우수한 철기와 활발한 교역을 펼쳤던 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계승하는 ‘가야문화축제’, 한국적인 미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분청사기를 만나볼 수 있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영단감이 주인공인 ‘진영단감제’, 김해지역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김해예술제’ 등 다채로운 축제를 통해 김해의 매력을 만끽해보자.


신비로운 고대의 향기 ‘가야문화축제’

사람들이 축제에 가는 이유는 단순히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축제를 통해 그 지역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며 소통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가야문화축제’는 김해 지역뿐만 아니라 삼국 중심의 한반도 고대 역사에서 소외돼왔던 가야를 만날 수 있는 유익한 기회다.

‘가야문화축제’는 가락국을 건국한 김수로왕의 창국정신을 기리고 우수한 가야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축제다.

구지봉의 고유제 및 혼불 채화를 시작으로 수로왕 행차 재현 퍼레이드가 축제의 백미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유대와 통합을 느낄 수 있는 김해 줄땡기기, 마상무예 공연과 기마무사 체험장에서는 가야 철기문화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수로왕 행차 재현 퍼레이드는 김해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수로왕과 허왕후 등으로 분장해 참여한다. 허왕후는 이주민 여성만 신청 가능한데, 이는 수로왕과 허왕후가 한반도 최초의 국제 혼인을 한 것에 의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축제 특설무대 인근에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현장이 마련돼 있다. 순장 체험, 가야 전통의상 체험, 유물 발굴체험 등 고대국가의 흔적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행사는 소망등 터널과 풍등 날리기 행사다. 등에 직접 소망을 적어 터널에 달고, 소원을 적은 풍등을 밤하늘에 띄워 날리는 것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장관을 이룬다.


국내 유일의 김해분청도자기축제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면서 느끼고 싶다면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눈여겨봐야 한다. 국내 유일의 분청도자기축제로 해마다 10월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가장 한국적인 미의 원형으로 평가 받고 있는 분청사기는 청자에서 백자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인 15~16세기에 번성했던 생활자기의 하나다. 투박하지만 형태와 문양이 자유롭고 표현이 분방하면서도 박진감 넘쳐 서민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뛰어난 도자기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이후 백자로 대체돼 아쉽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오랜 시간이 흐른 1970년대, 이를 아쉬워한 도공들이 김해로 하나둘 모여들면서 분청사기가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축제는 개막식과 분청사기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전통가마 불지피기로 시작된다.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분청도자기의 7가지 기법 체험, 전통가마 도자기 공개 경매, 1,000만 원의 도자기 주인공을 찾아라, 김해분청 노래자랑 등 각양각색의 프로그램들이 오감을 사로잡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다. 분청기법 7가지 체험, 물레체험, 내가 만든 도자기, 가족 흙높이 쌓기대회가 있으며 이 외에도 비누·한지 공예 체험, 코일링 체험 등이 마련돼 직접 작품을 만들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먹거리 풍성한 진영단감제



과일이 농익기 시작하는 가을이 오면 김해 진영에는 단감의 향기가 물씬 나는 축제 한마당, ‘진영단감제’가 열린다.

김해 진영읍 일대에서 단감이 재배된 역사만 해도 자그마치 90년, 1세기에 달한다. 진영지방은 난지과수인 단감을 재배하기에 알맞도록 연평균 기온이 14˚C로 유지되고 있다. 산이 병풍처럼 동서로 가로 지르고, 주산지대를 감싸고 있어, 해풍 및 태풍으로부터 안전하고 토양의 보수력이 뛰어나 가뭄 피해도 덜 받는다. 특히 서리 오는 시기가 늦고 일조량이 풍부해 단감 재배에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이다.

축제에서는 단감을 주인공으로 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광대나 사물놀이 등의 민속행사와 합창단과 클래식 공연이 있는 문화예술행사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단감 먹기·깎기·쌓기 대회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거나, 무료시식회와 단감즙 시음회를 통해 단감을 더 가까이 만나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가요제, 단감품평회, 단감 아가씨 선발대회도 열려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지역 예술의 얼, 김해예술제



김해예술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축제 한마당이다. 음악협회와 국악협회, 무용협회, 연극협회의 풍성한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청소년페스티벌, 국악경진대회, 동화구연, 어린이미술실기대회 등 다양한 경진대회도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예술인과 시민들이 하나가 된다. ‘부채 그림 그리기’ ‘종이 공예’ ‘가죽 공예’ ‘도자기 만들기’ 등 미술, 공예, 도자기 분야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행사로는 ‘명사 부채 초대전’ ‘사진협회 회원전’ ‘문인협회 시화전’ ‘미술협회 회원전’ ‘금벌작가 회원전’ 등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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