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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 한식세계화로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다

"‘미쉐린 레드가이드 서울’ 발간으로 한식의 세계적 위상 강화 기대"

대담·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최소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7-01-13 13:31:59


newsone 지난해 2월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의 6,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한식이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 항목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제 K-POP, K-DRAMA 열풍에 이어 한식 역시 한류 문화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뉴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한식의 인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2011년 28.5%에서 2016년 64.3%로 상승하는 등 한식의 국제적인 위상도 강화됐다.

오래 전부터 정부는 한식을 세계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최근 들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산업진흥과는 산하기관인 한식재단과 함께 ‘한식의 날 대축제’ ‘월드 한식 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뉴욕 국제 음식 페스티벌’ 등의 해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한식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간한 ‘2017 미쉐린 레드가이드 서울’로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식도락 여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금,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산업진흥과의 이규민 과장을 만나 과의 주요 업무, 2017년 사업계획, 한식의 세계화와 외식산업 육성 정책들을 들어봤다.

이규민 과장은 “한식은 사업적 관점보다는 문화적 관점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와인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프랑스가 좋아졌는데, 한식을 알림으로써 한국문화, 나아가 한국을 좋아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식세계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좋은 점들을 많이 알리고 공유하다 보면, 결국 국가브랜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외식산업진흥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외식산업진흥과 업무는 크게 한식진흥 및 음식관광 활성화, 외식산업 육성이라는 두 개의 사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한식분야 사업은 국내 한식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 확산을 병행(two-track)하는 방향으로 한식 정책의 틀을 전면 전환하는 ‘한식진흥 발전방안’을 마련(2014년 1월)해 지역별·분야별로 특색 있는 우리 음식을 발굴·표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식 홍보영상·요리법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 문화적·역사적 한식 원형자료 D/B화·자원화 등을 추진하며 한식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식정책협의회’를 발족하고 문화와 한식을 접목하는 ‘한식진흥 정책 강화방안’을 마련(2015년 10월)해, 관련 부처가 협업하며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우리 음식을 세계에 진출시킬 수 있도록 국내 한식·외식기업들에게 해외 주요 도시별 외식시장 정보 제공, 애로 요인 해소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한식의 해외 확산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한식교육은 문화관광해설사 등을 대상으로 한 한식해설 교육을 통해 국내 음식관광의 품질을 제고하는 등 수요 맞춤형으로 추진하고, 해외 대학교 내 한식강좌 개설을 확대해 한식의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토음식 등 음식과 농업·문화·관광과의 연계를 통해 음식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외식산업육성사업은 외식산업진흥법과 외식산업진흥 기본계획을 근거로 다양한 외식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인력, 정보·통계 측면의 산업 인프라 강화를 위해 외식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경영주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인 외식업경기지수, 국내 외식 트렌드, 외식업체 식재료 구매현황 등 정보·통계 제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음식점이 집중돼 있는 지역에 교육, 경영 개선, 공통마케팅 등을 지원해 지역특색과 경쟁력을 갖춘 ‘우수 외식업 지구’를 육성하고, 많은 외식업 지구의 모범사례로 전파하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관합동 글로벌 외식기업 협의체’를 운영해 우수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 외식산업의 경쟁강도를 낮추고 우리 농식품의 수출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외식업체에 우수 식재료 구매자금을 지원하고, 외식기업과 산지가 함께 만나는 ‘산지 식재료 Fair’를 개최하며 ‘외식 식재료 전문몰’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외식산업과 농어업 간의 연계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진] 마드리드 퓨전 내 한식 홍보


[사진] 월드 한식 페스티벌 콘서트

그동안 외식산업진흥과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2016년 2월 발표된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 한식이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 항목 1위를 차지하며 한식에 대한 관심이 제고됐으며, 뉴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한식 인지도 조사 결과 2011년 28.5%에서 2016년 64.3%로 상승하며 국제적인 위상이 강화됐습니다.

2014년 해외 미쉐린 스타 한식당 5개소(미국 2개소, 일본 3개소)가 한식당 사상 최초로 탄생한 것은 물론, 2016년 ‘미쉐린 레드가이드 서울편’에서 한식당 14개소가 미쉐린 스타를 받을 정도로 한식이 ‘파인다이닝(fine-dining, 고급식당)’으로서 인정을 받게 됐습니다.

이러한 한식의 세계적 위상 강화를 통해 국내 한식 기업의 해외진출 및 농식품 수출도 증가했습니다. 한식 기업의 경우 2008년 27개 업체 109개 점포에서 2011년 37개 업체 210개 점포로, 2016년 73개 업체 732개 점포로 증가했습니다.

해외진출 외식업체에서 주로 수출하는 식재료인 소스, 소스제조용 조제품 수출액도 2008년 21백만 달러에서 2012년 45백만 달러, 2015년 74백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2017년 외식산업진흥과의 역점사업은.

“한식 육성 기반 마련을 위해 ‘(가칭)한식진흥법’ 제정 추진을 계획하고 있고, ‘건강한食원정대’를 확대해 한식·외식 분야에서 청년조직을 통한 정책 개발·홍보를 추진하고 이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식문화관의 체험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문화행사·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유치해 한식문화관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기존에 국내외 외국인 위주로 운영됐던 것에서 벗어나 내국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로 다양화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전국 전통시장 및 지역 대표 향토음식을 활용해 음식관광을 상품화하고,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역 대표음식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K-food 로드’ 확대(2016년 10개소에서 2017년 20개소로)는 물론, 외식업지구에는 자율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품질 관리할 수 있게끔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민관합동 글로벌 외식기업 협의체를 통해 위탁급식 업체와 계열사의 해외 동반진출을 지원(해외인증·시장정보 제공, 현지메뉴 개발 등 현지화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식의 세계화 방안은.

“‘세계인이 즐기는 건강한 한식’을 비전으로 ‘한식을 한류확산 및 국가 브랜드 제고, 농식품 수출 및 외식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핵심 콘텐츠로 육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간 협업을 강화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를 가시화할 계획입니다.

국내 기반 정립을 위한 한식 가치 발굴 및 콘텐츠 활용도를 제고하고, 한식 관련 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한식문화관 운영을 활성화해 한식 확산의 국내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내국인·외국인·외국인유학생 등 정책대상을 좀 더 세분화 해 실질적이고 시장성 있는 음식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홍보를 통해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의 경우, 민간 교육과 유사한 사업은 축소 및 폐지하고 한식교육산업 활성화 지원을 통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해외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는 해외대학교 내 정규 한식강좌 개설을 확대하고 해외 한식당 종사자 교육은 신규지역 위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식 해외 확산을 위해 해외 한식당협의체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외 한식 관련 통계 정보 제공을 확대하면서 해외 식문화 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사진] 한식체험관 체험

2017 미쉐린 레드가이드 서울편은.

“먼저 ‘미쉐린 레드가이드 서울’에 대해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식은 전문가가 5천만 명이라고 할 만큼, 국민들 각자가 오랜 시간 경험하면서 느낀 자신만의 평가 기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미쉐린 가이드의 선정결과 및 공신력에 대한 논쟁이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고기나 비빔밥 등에 머물렀던 한식이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으로 폭이 넓어지면서 다양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미쉐린 가이드가 발간됨으로써 얻는 효과는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파인다이닝 시장이 커지고 있고, 이미 선진국들은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덴마크의 경우, 미쉐린 가이드 및 세계 최고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노마’를 통해 북유럽의 뉴노르딕퀴진이라는 새로운 음식문화가 생겼고, 5년간 관광객이 12% 증가하는 등 덴마크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기능을 했습니다.

이제 한국도 ‘미쉐린 레드가이드 서울편’에서 한식당 14개소가 미쉐린 스타를 받을 정도로 한식이 ‘파인다이닝’으로서 인정받게 됐습니다. 이번 미쉐린 가이드 발간을 통해 외식업계의 장기간 침체 됐던 분위기를 쇄신시킬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음식이 주목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또 하나 고무적인 것은, 전 세계적으로 셰프들을 평가할 때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경력, 인턴십 경력들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데, 이젠 주니어 셰프들이 한국의 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미쉐린 가이드가 미식관광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한국 셰프들이 세계적으로 대거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최근 한류의 확산과 함께 한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2016년 6월부터 관련 기관들이 TF팀을 구성해 한식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 담그기 문화’는 과거부터 전승돼 내려오는 한국인의 대표적 음식문화로서 최근 종갓집은 물론 아파트에서도 장을 담그고 옹기에 보관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도 한국 장류를 활용한 조리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 세계인들에게 그 가치를 알리고 보존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난해 9월 공청회에서 ‘장 담그기 문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대표가치로서의 타당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토론했고, 11월 ‘장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어 전문가 의견수렴은 물론, 여론 조성 등 등재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 한식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TF팀 발족식

외식산업 육성·진흥 방안은.

“외식문화선진화 캠페인 등을 통해 음식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건전한 외식 소비 문화, 식당에서의 예절, 외식업에 대한 인식개선, 음식업과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등 외식산업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별로 자생하는 외식업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우수 외식업지구에 대한 포상 및 홍보 등을 통해 외식산업 육성 정책의 효과성 및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식재료 총서 발간 등으로 국내산 식재료의 활용 확대 및 농업과의 연계 강화를 통한 외식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외식산업진흥과는 우리의 정체성과 역사·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매개체, 한식을 통해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한식·식문화 해외 확산 및 외식기업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외식시장의 과당경쟁을 해소하고 농식품·식자재 수출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외식산업에 있어서는 현재 영세한 사업장들이 많은 실정인데, 열심히 일하는 업체들이 최소한 그들이 노력한 만큼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영세업체에서 간과할 수 있는 트렌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외식업에서 식재료비의 비중이 큰 만큼 우수한 식재료가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공급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식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전 국민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외식산업진흥과는 국민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한식 및 외식산업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규민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고려대(학사), 버지니아공대(박사)를 졸업했다. 대한항공에서 근무했으며, 버지니아공대 Instructor,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대담·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최소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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