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원
top_06

top_07
 
뉴스원
뉴스원

“부산에서 즐기는 색깔여행”...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요건 완화하는...
삼국유사 ‧ 삼국사기 ‘국보’ 승격,...
문체부, 예술계 성희롱·성추행 적극...
문체부,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

뉴스원

조선인 순교자 부부의 아픔이 깃든 일본 아키타

101번 눈물의 기적, 아키타 성모성지를 방문하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 2015-07-16 14:51:19


newsone
























남녀 주인공이 함께 거닐던 하얀 설원과 아름다운 청록색 물빛아래 신비로운 전설이 깃들어 있는 타자와 호수. 한국인에겐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로 유명한 일본 동북부 아키타현(秋田縣)의 풍경이다. 이렇듯 아키타현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져 있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또한 드라마에서처럼 유백색의 온천수에 노천 혼탕 체험까지 가능한 쓰르노유, 타마가와 등 오랜 전통의 온천들이 아키타현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많은 여행객들이 아키타에서 대자연을 벗 삼아 지친 몸을 회복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어 가는데, 이런 아키타가 최근 가톨릭 신자들의 성지 순례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 일 신자들의 마음을 담아 건립한 ‘아키타 한국인 순교자 현양비’
매서운 바람에 겨울비까지 쏟아지던 지난해 11월 3일. 아키타 야바세혼초 젠료지(全良寺)의 한 묘역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아키타 한국인 순교자 현양비’ 제막식이 열렸다. 현양비는 임진왜란 때 포로로 끌려가 1624년 일본 아키타에서 순교한 조선인 식스토 가자에몬과 가타리나 부부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이들은 당시 일본군이 포로로 삼은 조선의 많은 기술자 중 한 사람이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기록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가톨릭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아키타 남부 데라자와 은광산 인근 마을에 생활했는데, 천주교 신앙을 버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8개월간 감방에 갇혀 가혹한 대우를 받고는 끝내 참수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이후 2005년 아키타에서 열린 세계평화기원 국제음악회에 참가한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이 이들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곤 일본의 신자들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순교자비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한, 일 신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한국 신자들은 순교자비건립위원회를 조직, 후원금을 모으고, 일본 교회 측은 순교사료조사와 순교지 매입 실무 등을 맡았다. 당시 황기진 순교자현양비건립위원장은 “우리 선조지만 400년 동안 잊혀진 분들을 이제야 현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한, 일 신자들의 친교가 우리 선조인 순교자들을 현양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사실 아키타는 두 분 외에도 많은 순교자들이 처형당한 역사적인 현장이다. 이번 한일 교류로 현양비가 세워지면서 다른 순교자들의 현양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현양비가 세워진 후 한국과 일본의 가톨릭 신자들은 이 같은 조선인 순교자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해 듣고 그들을 위로하기 위한 많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성모 발현의 현장, 성체봉사회 가톨릭 수도원


아키타에는 성지 순례자들이 또한 많이 찾는 신비로운 장소가 있다. 아키타역에서 차로 20분 정도 들어가 가파른 소에가와 유자와다이 언덕을 지나면 널찍한 평원이 나타나는데, 일본 사찰을 연상시키는 전통 목조건물의 모습과 대비적으로 지붕 끝에 십자가 조각이 인상적인 성체봉사회 가톨릭 수도원이 그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아키타 성모성지’로 더욱 잘 알려진 성체봉사회 가톨릭 수도원은 1946년 가톨릭 신자들의 자발적인 기도모임이 발전해 1970년 아키타현에 설립된 여자 수도원이다. 이곳이 성모성지로서 유명해진 것은 수녀원 경당에 모셔진 목조 성모 마리아상 때문이다. 1963년 조각가 와카사 사부로(若峽三郞)가 제작한 이 성모상은 1975년부터 1981년까지 약 7년간 101회에 걸쳐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가톨릭 신자들은 이를 두고 성모 발현(하늘나라의 성모 마리아가 특이한 방법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일. 발현 시 여러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한다)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여긴다.

수녀원의 사사가와 아녜스 수녀에 따르면 1973년 6월 28일 그녀의 손에 열십자로 교차한 성흔이 나타난 데 이어 성모상의 손바닥에도 똑같이 성흔이 나타났다고 한다. 성모상의 성흔은 눈물이 흐르기 전에 나타났다가 눈물이 흐른 후에 사라졌다고 하는데, 그 눈물의 일부를 아키타대학 법의학과에서 분석한 결과 인간의 체액, 즉 ‘눈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성전의 오른편, 일반 신자들의 순례가 제한된 곳에는 성모상의 눈물을 닦은 솜을 모아뒀다.

성전을 나서면 수도원의 정원들이 보인다. 정원에는 순례자들을 위한 ‘성 마리아의 집’, 기도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순례자의 길’, 에덴동산을 나타내는 ‘마리아의 정원’, 한국 순례자들의 봉헌금으로 신축된 일본 전통가옥 형태의 성당 등이 있다.

이처럼 전 세계의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성모 마리아의 숨결을 느끼고자 성체봉사회 가톨릭 수도원을 방문하고 있다.

일본의 대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한국인 순교자의 가슴 아픈 사연, 그리고 성모발현의 현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올 여름 아키타현에 방문해 보자.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현양비에 새겨진 식스토 가자에몬과 가타리나 부부의 넋을 위로하면서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들을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뉴스원
2018.02.25 (일) 14:40
뉴스원
    정헌율 익산시장, AI 거점통제초소 방문 ‘방역에 구슬땀’
정헌율 익산시장이 AI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15일 설 연휴 첫날...
 
         
    김윤주 군포시장, 설맞이 사회복지시설 위문
지난 12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이해 소외되기 쉬운...
 
뉴스원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8년간 광주시민의...
본지 취재팀장과 대담 중인 조억동 경기...

“평창동계올림픽을...
첨단·관광·문화예술 도시, 광역시...
‘하늘엔 케이블카, 땅에는 루지’로...
뉴스원

저가항공이 ‘저가’에 머무르는 이유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저가항공’은 언제나...

거대하고 화려한 복합쇼핑몰에 가려진 그림자
스타필드 하남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부산 해운대구, 데니스 오펜하임의 『꽃의 내부』 유족 동의 없이 무단 철거
꽃의 내부 수억 원짜리 가치가 있는 예술 작품을 소유한...

문화관광저널

[이천 추천 맛집] 이천 쌀밥계의 큰형님 ‘청목한정식’
온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결실의 계절 가을....

까치구멍집...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 ‘강한남자...
정선의 맛과 멋을 찾아서 ‘옥산장,...
질리지 않는 담백한 장어의 맛...
문화관광저널

먹으면 약이 되는 소금 ‘인산가 인산죽염’...
일반적으로 소금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고 알고...

“한국인 입맛에 어울리는 치즈”...
미국 대사가 엄지를 치켜세운...
세계로 나아가는 소백코리아...
청양 구기자로 만든...
문화관광저널

부산 송도의 새로운 모습! 바다와 함께 즐기는 4계절...
부산광역시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7월 1일부터...

전통과 문화가 살아 있는 곳...
동호인과 승마 꿈나무들의 천국...
청풍호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여름 휴가철 숨은 명소, 국립공원...
right_07
bottom